무덕규범(武德規範)
무예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도덕규범은 무덕을 숭상하고, 몸을 강하게 하며, 성性(심신)을 기르는 것이다.
무덕은 상무숭덕尙武崇德의 정신을 가리키며, 무예계에서 공통적으로 신앙信仰하는 일종의 언행에 관한 준칙이다. 예로부터 무武를 익히는 사람은 무덕에 따라 심신을 수양하고, 행동거지의 규범으로 삼았으며, 선악善惡을 판별했었다.
상무尙武란 무예를 숭상하여 무예의 수련과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다. 무예를 통하여 몸과 마음을 단련하고 공방의 기교를 연습하여, 무용武勇은 힘을 갖추고 투쟁은 술術을 갖추도록 스스로 쉬지 않고 노력하는 것을 말한다.
숭덕崇德이란 도덕을 중히 여기는 것을 말한다. 인격도야人格陶冶ㆍ의지단련ㆍ항심恒心ㆍ정신배양 등을 통하여 공중도덕을 준수하고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이행하며, 두터운 덕으로 만물을 포용할 수 있는 사회적인 사람됨을 추구하는 것이다.
무덕武德은 상무尙武와 숭덕崇德을 하나로 합한 말이다. 무예를 익히는 사람은 도덕관념을 규범으로 삼아 무예기법과 일상 언행에 융합되도록 해야 한다. 기技와 도道를 아울러 중시하고, 덕德과 예藝를 함께 닦으며, 사도師道를 존중하고 예禮를 알며 신信과 의義를 지켜야 한다.
무武는 몸을 강하게 하고, 덕德은 사람을 기르는 것이다.무武와 덕德을 고루 닦는 과정 중에 깊이 연구하고 부지런히 생각하면서 무예를 정미하게 익히고,덕성德性을 견고히 하며, 심기心氣를 평화롭게 해야 한다.
무예계에서는 예로부터 무덕의 교육을 중요시했으며, 무덕의 수양을 통하여 상무숭덕의 정신을 양성하도록 강조하였다. 민족을 위하고 스승을 존경하며 벗을 신의信義로 대하고, 부지런히 배우고 꾸준히 연마하며 항심恒心을 갖고 견지해 나가는 등의 이런 좋은 전통은 계속 이어 나가야 할 것이다.
- [본국검](해범 김광석 선생님 저) 중에서